강남 8학군의 유래와 특징

서울대학교

강남 8학군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그 유명세는 너무나도 커서 자녀의 교육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최고학군이라고 불리워지는 강남 8학군으로 이사를 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남 집값을 들썩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고 대학 입시에서 큰 영향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한국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강남 8학군에 대해 오늘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눈 크게 뜨고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강남

1. 강남 8학군의 시작

1980년 지금의 강남 서초교육지원청(당시 명칭 강남교육구청)이 분리 신설되는 교육기관 개편이 시행되었습니다. 당시 강남 교육구청의 관할 구역은 지금의 강남구, 서초구만 관리할 뿐 아니라 강동구, 송파구, 동작구, 관악구까지 포괄했습니다. 그래서 8학군이라는 이름은 이때 학군을 분리하면서 번호를 매긴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더 이전으로 들어가면 1970년대 초 발전의 중심은 강남이 아닌 강북이었습니다. 이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강북지역의 비대칭 발전을 막고 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시민들을 한강 이남으로 이주시키는 개발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대로 잘되지 않았고 고심 끝에 정부가 내린 결정은 강북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들을 강남으로 이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육기관인 학교를 이전하면 자연스럽게 이사를 할 것이고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첫번째 대상이 경기고등학교였습니다. 원래 종로구 정독도서관 터에 위치해 있었지만 강남구 삼성동으로 이전한 것이었는데 바로 8학군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이어 강북지역의 유명 고등학교 대부분이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권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자연스레 강남으로 주거이전이 활발해져 8학군 지역으로 모여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해당 학교로는 경기고, 서울고, 휘문고, 경기여고, 숙명여고, 현대고, 세화여고, 휘문고, 은광여고, 영동고 등이 대상 학교였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8학군이라는 명칭의 숫자 8은 단순한 강남교육청의 번호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큰 의미없는 숫자였는데 이후 계속 강남이라는 지역명과 합쳐져서 우수한 인재들이 다니는 지역명으로 인식되었고 이후 통용되어 사용한 것입니다.

강남 8학군 학교

2. 강남 8학군 유래와 특징

1970년대 후반 강북 인구 인구밀집으로 인한 포화상태를 완화하고, 한강을 기준으로 강북쪽으로만 비대칭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편을 검토합니다.

강남쪽과 균등하게 발전시키고자 서울시에서는 강북에 위치하는 명문학교를 강남으로 이전시키고, 대규모 아파트를 지어 인구 이동을 촉진시키는 대책안을 시행하였는데 이 때 아파트와 부대 상가가 집중되면서 부동산 투기가 이 지역의 전반을 뒤흔들게 됩니다.

여기에 특정 계층의 주민이 대거 입주하게 되면서 본격 강남시대가 개막한 것이었지요.

이때 형성한 지역 주민의 계층적 분포를 살펴보면 일부 상층과 다수의 ‘신중간계층’으로 고급전문직, 사무직, 공무원, 대기업간부, 자영업자 등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또한 이들은 고학력자로서 1970년대 정부 주도하의 경제개발 정책 속에서 급성장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더욱 교육의 계층상승 및 계층유지 기능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8학군은 이른바 신흥명문의 탄생과 기존의 몇몇 명문고가 강남 이전을 기점으로 극에 달하게 됩니다.

고교 평준화 이후 서울대학교 등 명문대 진학률이 한 고등학교에서 1백명 이상에 달하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면서 교육부 관료들은 항상 ‘교육특구’ 강남을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시류를 타고 강남의 중상류계층들의 교육적 욕구나 이해를 고려한 정책을 펼치려고 하였으며 이는 강남 중상류층이 곧 여론의 주도층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 중인 학생들

3. 강남 8학군 대학진학률

압도적인 교육열을 자랑하지만 가끔씩 강남 8학군 대학진학률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2021년 종로학원에서 발표한 서울 일반계 고교 대학진학률 분석을 살펴보면 서초구 55.2%, 강남구 56.4%로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오히려 금천구가 73.8%로 가장 높았으나 수치 상의 데이터 분석 상 단순히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대학진학률은 떨어진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결국 더 좋은 대학고에 진학하기 위해 재수한 사람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더 높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문제 푸는 수험생

4. 강남 8학군의 사교육 특구화

무수한 논란 속에서 학군제는 1990년대부터 부분적으로 바뀌었고 8학군이라는 명칭도 공식적으로 폐지가 됩니다. 그러나 8학군은 형태와 방식을 달리하며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에 밀려 강남 일대 고교의 명성은 일부 퇴색된 면은 있지만, 거대한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또 하나의 ‘교육특구’는 ‘사교육특구’로 변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공식적 사교육특구화로 발전하면서 각종 유명학원과 입시학원들로 인산인해가 되었고 이후 지속적인 사교육의 메카가 된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지금까지 강남 8학군의 유래와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유명한 고사 중에 맹모삼천지교가 있습니다.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번의 이사를 했다는 이 고사는 예나 지금이나 자식의 교육을 위해서는 환경을 바꿔줘야한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 예전과는 다른 강남8학군의 위상이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인식은 교육은 서울 강남이 핵심이다라는 개념은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에도 더 좋은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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